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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 리뷰/부산맛집

<부산 수영구 맛집> 엄용백 돼지국밥 - 부산식 극상 돼지국밥, 밀양식 돼지국밥

by 이셩이 2021.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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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밥의 프리미엄화 - 엄용백 돼지국밥.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국밥집 중에서 하나가 된 엄용백 돼지국밥입니다. 아마 유명해진 이유는 깔끔한 비주얼과 맛 때문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밥치고는 꽤 비싼 가격과 고급스러움을 가지고 있어서 저와 제 친구들은 국밥의 프리미엄화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아무튼 방문한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국밥집-입구-및-간판
엄용백돼지국밥 입구

 

 일단 입구에서부터 깔끔함이 묻어나옵니다. 인테리어도 이쁘고 여러모로 기존에 부산사람들이 아는 국밥집과는 거리가 먼 곳입니다. 국밥 꼰대로서 한마디 하자면,, 자고로 국밥은 허름하고,, 주막 같은 느낌에서 정겨운 이모나 어머니들이 주시는 국밥이,,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아무튼 방문해보니 확실히 부산사람들보다는 타지 사람들의 비율이 좀 더 높은편에 속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여기저기서 부산말이 아닌 따뜻한 서울 말이 들렸거든요 ㅎㅎ

 

가게-내부-설명-및-소개
가게 내부 소개

 가게 내부에서는 이렇게 부산식 돼지국밥과 밀양식 돼지국밥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극상돼지국밥이라고 해도 국물에 차이는 없었으며, 들어가는 고기가 다르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밥에 대한 설명이 있는 만큼 여기 밥은 정말 맛있습니다. 그냥 밥에 신경 쓴 느낌이 들긴 합니다. 딱 먹자마자 와 여기 밥 다르다!! 이건 아니지만, 밥이 다르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식하고 먹으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그런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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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식-극상-돼지국밥
부산식 극상 돼지국밥 11,000원

부산식 극상 돼지국밥

 합천돼지국밥 이후로 저는 투명하고 맑은 부산식 돼지국밥에 끌려있었기 때문에 부산식 극상 돼지국밥으로 주문해서 먹어보았습니다. 국물은 우선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국밥집 국물이었습니다. 약간 한약재 같은 맛도 났으며, 일단 부산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국밥 맛이었습니다. 

 

 아마 부산에서 국밥을 많이 드셔 보신 분들이라면 너무나도 당황할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매장 후기를 보면, 이게 부산 국밥이냐고 혹평을 남기시는 사람들도 계시더라고요. 하지만 맛이 다른 거지 막 맛이 없거나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존에 알던 돼지국밥과 다른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꽤 맛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도 부산토박이로서 적지 않게 당황을 했어서, 일단 완뚝하고 밀양식 돼지국밥을 먹어보고 후기를 남기고자 한 번 더 방문했습니다.

 

밀양식-돼지국밥
밀양식 돼지국밥 11,000원

밀양식 돼지국밥

 그렇게 한 번 더 방문해서 밀양식 돼지국밥을 먹어보았습니다. 가격은 부산식 극상 돼지국밥과 밀양식 돼지국밥이 동일했습니다. 그냥 부산식 돼지국밥은 9,000원입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얘도 부산에서 먹던 그 뽀얀 돼지국밥은 아닙니다. 색은 유사하지만 여기서도 한약재? 혹은 향신료 맛이 좀 납니다. 그렇기에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맛이 없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확실히 건강에 좋은 맛이었고 음식에 신경 쓴 듯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이전까지도 개인적인 의견이었지만, 지금부터는 더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우선 저는 이렇게 두 번의 방문 이후로는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저게에는 이미 익숙하고 입맛에 맞는 맛있는 국밥집이 너무 많아서요.  분명히 맛있지만 부산에서 통용되는 국밥의 의미랑은 거리가 좀 있는 국밥입니다. 재료도 좋고 다 좋지만, 저 같은 부산 토박이에게는 이미 돼지국밥이라는 음식의 맛이 어느 정도는 머릿속에 입력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 맛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익숙한 게 가장 맛있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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